췌장암은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약 13%에 불과한 암입니다. 처음 이 수치를 접했을 때 저도 모르게 손이 멈췄습니다. 작년에 제가 직접 겪었던 소화불량과 등 통증으로 췌장암을 의심하며 밤을 지새웠던 그 경험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췌장암 전조증상, 이것만은 놓치지 마세요 췌장은 복부 깊숙이, 위장 뒤쪽에 자리 잡고 있어 종양이 생겨도 초음파로 쉽게 확인하기가 어렵습니다. 게다가 췌장에는 통증을 감지하는 감각 신경이 드물어 종양이 제법 커질 때까지 아무런 신호를 보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침묵의 살인자'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닙니다. 전조증상 중 저를 가장 놀라게 한 것은 원인 모를 가려움증이었습니다. 단순히 피부 트러블이나 건조함 때문이라고 넘기기 쉬운 증상인데, 실제로는 담즙 정체(Bili..
솔직히 저는 한동안 검사를 많이 받을수록 건강을 잘 챙기는 거라고 믿었습니다. 종합검진 때마다 항목을 늘려가며 큰돈을 썼고, 그게 내 몸에 대한 성실한 태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깨달았습니다. 검사를 받는 동안 제가 가장 아팠다는 걸.검사가 늘어날수록 불안도 커졌던 이유제가 직접 겪어보니, 종합검진에 전신 CT와 고가의 초음파 패키지를 추가하던 시절이 오히려 가장 불안한 시기였습니다. 결과를 기다리는 며칠 동안 밤잠을 설쳤고, 막상 이상 없음이라는 통보를 받아도 그 안도감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증상이 신경 쓰였고, 다시 검사를 고민하는 악순환이 반복됐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런 심리는 개인의 유별난 성격이 아니라 의료 소비 환경이 만들어낸 구조적인..